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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형과 성격의 관계는 사실일까?

많은 사람들이 혈액형에 따라 성격이 결정된다고 믿는다. 예를 들어, 흔히 다음과 같이 말하곤 한다.

A형: 꼼꼼하고 예민하다.
B형: 자유롭고 자기중심적이다.
O형: 사교적이고 리더십이 강하다.
AB형: 독특하고 감정 기복이 크다.

이러한 혈액형 성격론은 한국, 일본 등 일부 아시아권에서 널리 퍼져 있지만, 과학적으로는 근거 없는 유사과학으로 분류된다.

왜 혈액형과 성격은 관계가 없을까?
과학적 연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하지 않는다

여러 연구에서 혈액형과 성격 간의 연관성을 조사했지만,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발견하지 못했다.
일본의 한 연구에서는 혈액형과 성격의 관계가 무작위에 가까운 수준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혈액형은 면역과 관련이 있을 뿐, 뇌 활동과는 무관하다

혈액형은 적혈구 표면의 항원(A, B 항원)에 의해 결정되는 생물학적 특성이다.
그러나 성격은 유전적 요인, 성장 환경, 경험 등 다양한 요소에 의해 형성된다.
두 가지는 전혀 관련이 없다.

바넘 효과(Forer effect) –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는 성격 설명**

"당신은 가끔 소심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는 대담한 성격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 애매한 설명은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지만, 마치 자신에게 딱 맞는 것처럼 느껴진다.
혈액형 성격설도 이런 심리적 효과를 이용하는 것에 불과하다.

자기충족적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

사람들은 자신의 혈액형에 맞는 성격을 스스로 만들어간다.
"나는 A형이니까 꼼꼼해야 해." 혹은 "B형이라서 변덕스러워."라는 식으로 스스로 행동을 조절하기 때문이다.

혈액형과 성격은 상관이 없다
과학적으로 혈액형이 성격을 결정한다는 근거는 없으며, 이는 단순한 심리적 효과에 의한 믿음일 뿐이다. 재미로 즐길 수는 있지만, 이를 근거로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

다음번에 누군가 "넌 B형이라서 그런 거야"라고 말한다면, 과학적으로 근거가 없다고 이야기해 주는 것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