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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오호~ 하게 되는 과학 상식

1. 번개가 치면 전자기기가 고장 난다?
→ NO! 번개가 전자기기를 직접 태우는 게 아니라, 번개로 인해 발생하는 **전자기 펄스(EMP)**나 전력 서지가 문제다. 가전제품이 타버리는 것은 전봇대에 번개가 떨어졌을 때 고압 전류가 전기선을 타고 들어와 과전압이 걸리기 때문. 그래서 번개 치는 날에는 전자기기를 콘센트에서 뽑아두는 게 가장 안전하다.

2. 사람은 혀의 부위별로 맛을 다르게 느낀다? (혀의 미각 지도)
→ X 이건 완전히 틀린 말이다. 과거에 잘못된 연구에서 시작된 개념인데, 사실 혀 전체에서 단맛, 신맛, 짠맛, 쓴맛, 감칠맛(우마미)을 모두 감지할 수 있다. 특정 부위에서 특정 맛을 더 잘 느낀다는 증거는 없다.

3. 대기권을 통과하면 우주선이 불타는 이유는 마찰 때문?
→ NO! 흔히 우주선이나 유성이 대기권에 진입할 때 마찰열로 인해 불타는 것이라고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공기와의 압축 때문. 빠른 속도로 진입하면서 앞쪽의 공기가 급격하게 압축되는데, 이 과정에서 온도가 엄청나게 상승해 열이 발생하는 것이다.

4. 머리를 밀면 머리카락이 더 굵고 빨리 자란다?
→ NO! 머리를 밀어도 머리카락이 더 굵어지거나 빨리 자라지 않는다. 이는 단순한 착각으로, 머리를 밀면 처음 나오는 머리카락 끝이 뭉툭해서 더 두꺼워 보일 뿐이다. 실제로 모발의 성장 속도나 굵기는 모근과 호르몬이 결정하는 것이지, 깎는다고 변하지 않는다.

5. 물이 100℃에서 끓는 것은 절대적인 사실이다?
→ X 물이 100℃에서 끓는 것은 해수면에서의 기준이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기압이 낮아지기 때문에 끓는점이 낮아진다. 예를 들어, 에베레스트 정상(약 8,848m)에서는 물이 70℃ 정도에서 끓는다. 반대로 압력을 높이면 끓는점도 올라가서, 압력밥솥에서는 100℃가 넘는 온도에서도 물이 끓지 않는다.

6. 우주는 무중력 상태다?
→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림. 사실 국제우주정거장(ISS)이나 달에서도 중력이 0인 것은 아니다. 다만 우주정거장은 계속 지구를 도는 자유 낙하 상태이기 때문에 내부의 우주비행사들이 무중력 상태처럼 떠다니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달의 중력은 지구의 약 1/6 정도로 아주 약하지만 여전히 중력이 있다.

7. 스마트폰을 너무 오래 충전하면 배터리가 망가진다?
→ 예전에는 맞았지만, 요즘은 아님. 과거 니켈-카드뮴(NiCd) 배터리는 완전히 충전된 상태에서 계속 충전을 하면 성능이 저하되었지만, 현대 스마트폰의 리튬이온(Li-ion) 배터리는 과충전 방지 회로가 내장되어 있다. 즉, 100%가 되면 자동으로 충전이 멈추기 때문에 배터리가 망가질 일은 없다. 다만, 배터리의 열이 문제일 수 있으므로 장시간 충전하면서 고온 환경이 지속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8. 금속으로 만든 우주복이 더 강력할까?
→ NO! 영화에서 철갑 우주복 같은 것이 나올 때가 있지만, 실제 우주복은 금속이 아닌 고성능 섬유 소재로 만들어진다. 우주에서는 방사선, 극단적인 온도 변화, 미세 운석 충돌 등의 위험이 있지만, 금속은 무겁고 유연성이 없어 오히려 적합하지 않다. 대신 케블라(Kevlar) 같은 초강력 섬유를 사용하여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난 우주복을 만든다.

9. 달의 뒷면은 지구에서 절대 보이지 않는다?
→ 맞음! 달은 동주기 자전(tidal locking)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구에서 항상 같은 면만 보인다. 반대편(뒷면)은 지구에서는 직접 볼 수 없으며, 인류가 처음으로 확인한 것은 1959년 소련의 루나 3호 탐사선이 촬영한 사진을 통해서였다.

10. 블랙홀에 들어가면 즉사한다?
→ 상황에 따라 다름. 블랙홀의 사건의 지평선(event horizon)을 넘으면 빛조차 빠져나올 수 없지만, 즉사하는 것은 아니다. 작은 블랙홀에서는 중력 차이가 커서 몸이 길게 늘어나는 스파게티 효과로 인해 즉사할 가능성이 크지만, 초대형 블랙홀의 경우는 중력이 더 균일하여 사건의 지평선을 넘더라도 바로 죽지는 않는다. 하지만 결국엔 중심부(특이점)로 빨려 들어가 존재가 소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