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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골목 속 숨은 보석, '우래옥' – 75년 전통의 평양냉면 맛집

서울에서 평양냉면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있다. 바로 **을지로에 위치한 ‘우래옥’**이다. 1946년 개업해 75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이곳은 오랜 세월 동안 변함없는 맛을 유지하며 냉면 마니아들의 성지가 되어왔다.

1. 깊고 은은한 육수의 매력

평양냉면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종종 ‘싱겁다’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래옥의 육수는 한 모금 마시는 순간 깊은 감칠맛이 입안을 감싸며,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풍미가 천천히 퍼진다. 소고기와 사골을 오랜 시간 우려낸 육수는 잡내 없이 깔끔하며, 한 번 맛을 들이면 이곳의 냉면만 찾게 되는 중독성을 갖고 있다.

2. 부드럽고 쫄깃한 면발

우래옥의 면은 일반적인 메밀면보다 살짝 굵고,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메밀 함량이 높아 씹을수록 은은한 고소함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국물과 함께 먹으면 메밀 특유의 풍미가 더 살아나면서 진정한 평양냉면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3. 제대로 된 고기고명이 올라간 냉면

고명으로 올라가는 수육 또한 우래옥의 자랑이다. 퍽퍽하지 않고 적당히 기름이 감도는 소고기 편육이 올라가는데, 고기 본연의 맛이 살아 있어 냉면과 함께 먹으면 조화가 훌륭하다. 여기에 살짝 매콤한 겨자와 식초를 곁들이면 한층 더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다.

4. 냉면만 먹기 아쉬울 땐 ‘불고기’

우래옥에서는 냉면과 함께 불고기도 인기 메뉴 중 하나다. 달짝지근하면서도 감칠맛이 풍부한 양념불고기는 숯불에서 구워져 불향이 은은하게 배어 있다. 냉면과 함께 곁들이면 평양냉면 특유의 담백함과 불고기의 감칠맛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5. 클래식한 분위기와 세련된 서비스

을지로의 오래된 골목에 자리 잡고 있지만, 내부는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테이블 간격도 넉넉해 조용히 식사를 즐기기 좋으며, 직원들의 서비스도 친절한 편이다.

6.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점

가격대: 평양냉면 1만 6천 원대, 불고기 3만 원대
위치: 서울 중구 을지로 6가 2-8
운영시간: 오전 11시 30분 ~ 오후 9시 (브레이크 타임 없음)
대기 시간: 점심시간이나 주말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 있음

서울에서 제대로 된 평양냉면을 먹고 싶다면, 을지로의 우래옥은 반드시 방문해볼 만한 곳이다. 진한 육수, 메밀향 가득한 면, 부드러운 고기고명까지 삼박자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한 그릇을 맛볼 수 있다. 냉면 초보자라면 "싱겁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한 번 빠지면 다른 냉면이 밍밍하게 느껴질 정도로 깊은 맛이 매력적이다. 전통과 품격을 갖춘 냉면 한 그릇이 궁금하다면, 우래옥에서 경험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