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빠져 있는 취미, 커피 핸드드립
요즘 커피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면서 핸드드립을 직접 해보는 취미를 가지게 됐다. 평소 카페에서 마시는 커피도 좋아했지만, 직접 내려 마시다 보니 커피 한 잔이 완성되는 과정이 더 흥미롭게 느껴진다. 처음에는 단순히 커피 맛이 좋아지고 싶어서 시작했지만, 하면 할수록 원두 종류, 분쇄도, 추출 속도, 물의 온도 등 신경 쓸 게 많다는 걸 깨닫게 됐다.
핸드드립을 처음 시작할 때는 가장 기본적인 도구인 드립퍼와 드립 포트, 서버, 저울을 준비했다. 원두는 여러 가지를 비교해 보기 위해 다양한 로스팅 정도의 제품을 조금씩 구입했다. 처음에는 에티오피아, 브라질, 콜롬비아 정도만 맛봤는데, 원산지별로 향과 맛이 확연히 다르다는 게 신기했다.
추출할 때 가장 어렵다고 느낀 부분은 물 조절과 추출 속도였다. 너무 빠르면 커피가 연하게 나오고, 너무 느리면 지나치게 강한 맛이 나서 처음에는 균형을 맞추는 게 쉽지 않았다. 인터넷에서 추천하는 **1:15 비율(원두 1g당 물 15g)**을 기준으로 여러 번 연습해 보면서 점점 감을 잡아가는 중이다.
가장 만족스러웠던 순간은 내가 직접 내린 커피에서 예상했던 향과 맛이 제대로 느껴질 때였다. 특히 과일 향이 강조된 원두를 사용할 때는 산미가 너무 강하지 않도록 조절하는 게 관건이었는데, 몇 번의 시도 끝에 원하는 맛을 내는 데 성공했다. 이런 작은 성취가 쌓이면서 더 재미있어지는 것 같다.
요즘은 특정 원두를 고집하기보다는 여러 가지를 시도해 보는 과정 자체를 즐기고 있다. 날씨나 기분에 따라 원두를 바꿔보기도 하고, 때로는 추출 방식을 조금씩 조정하면서 미묘한 차이를 비교해 보는 것도 흥미롭다. 아직 배울 게 많지만, 꾸준히 연습하면서 나만의 드립 스타일을 찾아가는 과정이 재미있다.
앞으로는 다양한 기법도 시도해 보고, 특정한 커피 맛을 원할 때 어떤 변수를 조절하면 좋을지 더 깊이 공부해 볼 계획이다. 가볍게 시작했지만, 이제는 하루 한 잔 직접 내리는 습관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 핸드드립 커피를 즐기는 또 다른 사람들과도 경험을 나누고, 더 깊이 있게 배워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