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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상사가 보기 싫어서 회사 가기 싫습니다

일이 힘든 것도 아니고, 연봉이 너무 낮은 것도 아닌데, 오직 상사 때문에 출근하기 싫은 경우가 이렇게 힘들 줄 몰랐습니다. 업무적으로 부딪히는 건 물론이고, 평소 말투나 태도, 일하는 방식까지 하나하나 다 스트레스로 다가옵니다.

가장 힘든 건 무조건 본인이 옳다고 생각하는 태도입니다. 팀원들의 의견을 듣기는커녕, 무조건 자기 방식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고, 조금이라도 반박하면 기분 나쁜 티를 팍팍 내면서 분위기를 무겁게 만듭니다.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걸 알면서도 그냥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너무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사람을 가려가면서 대하는 것도 짜증 납니다. 자기한테 잘 보이는 사람한테만 친절하고, 조금이라도 반항기(?)가 보이면 은근히 견제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처음엔 제가 예민한가 싶었는데, 다른 동료들도 비슷하게 느끼고 있다는 걸 알고 나니 더 확신이 들더라고요.

매일 아침 출근할 때부터 이미 기분이 다운되고, 사무실 문을 열면 상사 얼굴부터 체크하는 게 하루의 시작이 된 것 같습니다. 퇴근할 때는 좀 편안해지지만, 저녁만 지나고 나면 또 내일 출근해야 한다는 생각에 한숨부터 나오네요.

솔직히 일 자체는 싫지 않은데, 사람 때문에 회사를 떠나야 할까 고민이 됩니다. 이런 상황을 겪어보신 분들 계신가요? 혹시 버틸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