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루 여전사, 나경원
나경원이라는 이름은 오랫동안 보수 정치권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왔다. 여러 번 국회의원을 지냈고 원내대표까지 맡으면서 강한 보수 정치인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가 보여준 행보를 보면 실망스러운 점이 많다.
가장 큰 문제는 지나치게 편향적인 태도다. 보수 정치인이라 해도 최소한의 균형 감각이 있어야 하는데, 나경원은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강조하기 위해 때때로 무리한 주장이나 선동적인 발언을 해왔다. 대표적인 예로 과거 원내대표 시절 내놓았던 강경 발언들을 보면, 상대 진영과의 협력보다는 극단적인 대립을 조장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또한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소신보다 상황에 따라 입장을 바꾸는 모습도 실망스러웠다. 특정 사안에서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다가도 본인의 정치적 미래와 관련된 문제에서는 신중한 척하며 입장을 흐리는 경우가 많았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지도부 선출 과정에서도 처음에는 도전할 것처럼 움직이다가, 막상 분위기가 불리해지면 출마를 포기하는 등 정치적으로 미숙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본인의 정치적 야망이 클수록 당내 갈등을 유발하는 모습도 문제였다. 본인이 당의 중심에 서지 못하면 내부 비판을 강화하면서 자기 세력을 만들려고 하고, 반대로 지도부와 가까워지면 강경한 보수적 입장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정치를 해왔다. 결국 이런 태도가 신뢰를 떨어뜨렸고, 당 내부에서도 그를 두고 의견이 갈리는 상황을 만들었다.
또한 가족 문제와 관련된 논란에서도 정치적으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본인은 공정과 정의를 강조하면서도 정작 본인의 자녀와 관련된 특혜 논란이 나왔을 때는 원론적인 해명만 내놓았고, 정치적 책임을 지려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 이런 모습은 국민들에게 위선적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
결국 나경원은 강한 보수 정치인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는 정치적 원칙보다는 개인적인 입지 강화를 위해 움직이는 경우가 많았다. 정치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싶어 하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전략적으로 후퇴하거나 유리한 쪽으로 입장을 바꾸는 모습을 보면 그가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