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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백종원을 까는 이유가 뭘까?

예전에는 백종원 하면 다들 긍정적인 이미지였는데, 요즘 들어 부정적인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원산지 표기 문제부터 프랜차이즈 운영 방식까지 여러 논란이 나오고 있는데, 예전 같으면 이런 논란도 그냥 지나갔을 것 같은데 요즘은 유독 사람들이 날을 세우는 분위기다.

가장 큰 이유는 아마 더본코리아가 상장하면서 기업 이미지가 달라졌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예전에는 "장사 잘하는 형", "소상공인 도와주는 사람"이라는 이미지였는데, 이제는 엄연한 대기업 CEO다. 돈을 벌기 위한 기업 활동을 하는 게 당연한데도, 사람들은 여전히 백종원을 소상공인 편에 서 있는 사람으로 보고 싶어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원산지 표기 논란 같은 사건들이 터지면서 실망한 사람들이 많아진 것도 영향이 있는 것 같다. 가맹점주들 입장에서는 백종원의 브랜드를 믿고 가게를 열었을 텐데, 이런 문제들이 터지면 피해를 보는 건 결국 점주들이다. 브랜드 이미지를 믿고 온 소비자들도 신뢰가 깨지면 등을 돌릴 수밖에 없다.

또 하나 생각해볼 부분은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너무 독점적인 위치에 있다는 점이다. 더본코리아는 빽다방,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역전우동 같은 수많은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이렇게 되면 작은 자영업자들이 경쟁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결국 프랜차이즈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불만이 나오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결국 백종원이 까이는 이유는 예전처럼 개인 사업가가 아니라 거대 기업의 대표가 되었고, 그에 걸맞은 책임과 투명성이 요구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사람들은 단순히 장사를 잘하는 백종원이 아니라, 이제는 대기업 CEO로서의 백종원을 바라보고 있고, 기대치가 달라진 만큼 실망하는 일도 많아지는 것 같다.

예전처럼 대중의 신뢰를 얻으려면, 그냥 방송에 나와 친근한 이미지로 설명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할 수도 있다. 이제는 더본코리아가 기업으로서 제대로 된 대응과 개선을 보여줘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