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

높아질수록 더 고개를 숙여야 한다는 말

살다 보면 뭔가를 이뤘을 때, 누군가에게 인정받았을 때 자연스럽게 자부심이 생깁니다. 그건 당연한 감정이고, 오히려 삶의 원동력이 되기도 하죠. 하지만 그 자부심이 어느 순간 ‘자만’으로 바뀌는 순간부터 이상하게 모든 것이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합니다.

자만은 조심성을 무디게 만들고, 방심을 부릅니다. “이 정도면 괜찮겠지”, “나는 원래 잘하니까”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실수가 따라오기 마련입니다. 그 작은 실수 하나가 때론 큰 실패로 이어지기도 하죠. 안타깝게도 우리는 실패하고 나서야 “내가 너무 자만했구나” 하고 깨닫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전에 누군가 “진짜 높은 나무일수록 고개를 더 숙인다”는 말을 해줬던 적이 있어요. 그땐 그 말이 실감나지 않았지만, 이제는 그 말이 점점 더 마음에 와닿습니다. 겸손한 사람은 조심하고, 배우려 들고, 주변을 돌아봅니다. 반면 자만한 사람은 자신만을 믿고 주변의 조언을 흘려버리기 쉽죠. 그리고 결국 그 차이가 결정적인 순간에 드러납니다.

겸손은 자기를 낮추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존중하고, 삶을 깊이 있게 대하는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겸손한 마음이야말로 실수를 줄이고 실패를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걸, 살아가면서 점점 더 느낍니다.

요즘 내 말투나 태도에 교만이 묻어나오지는 않았는지, 괜히 누군가를 얕잡아 보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높아질수록, 앞설수록, 더 고개를 숙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자만보다는 겸손을, 방심보다는 조심을 선택하는 사람이길, 오늘도 스스로 다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