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조용히 혼자만 알고 싶었던 국수집, 망원동 ‘온면당’
요즘은 SNS 덕분에 ‘숨은 맛집’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웬만한 곳은 금방 유명해지죠.
그런데도 아직까지 조용히, 동네 주민들 사이에서만 사랑받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망원동 골목 안쪽에 숨어 있는 작은 국수집, ‘온면당’이라는 곳인데요.
솔직히 말하면, 글 쓰면서도 좀 망설여질 만큼 개인적으로 애정하는 공간이에요.
겉보기엔 지나치기 쉬운 작은 가게지만, 안에 들어서면 조용한 분위기와 따뜻한 국물 냄새가 참 편안하게 느껴집니다.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는 멸치온면이에요. 멸치 육수라고 하면 보통 짜거나 비릿한 느낌이 먼저 떠오르는데,
여긴 국물이 굉장히 맑고 깔끔하면서도 깊이가 있어요.
국수 면도 시중 국수보다 조금 더 두툼하고 쫄깃해서 한 입 먹자마자 "이 집, 진짜다" 싶었어요.
같이 나오는 직접 담근 열무김치랑도 환상의 조합인데, 따로 팔면 사오고 싶을 정도예요.
온면 외에도 매콤한 비빔국수나 소박한 유부초밥도 있어서 간단한 점심 한 끼로 아주 좋아요.
가격도 요즘 물가 대비 굉장히 착해서 더 놀라웠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직원분들의 응대가 참 조용하고 따뜻하다는 거예요.
소란스럽지 않고, 조용히 밥 한 끼 먹고 싶을 때 딱 어울리는 그런 공간이에요.
위치는 망원시장 뒷편 골목 쪽인데 지도 앱에서 검색하면 나오긴 해요.
아직은 웨이팅도 없고, 아는 사람만 오는 분위기라 오래오래 지금 모습 그대로 남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혼밥하기 좋은 곳 찾으시는 분들, 혹은 뜨끈한 국수 한 그릇이 간절한 날이라면 꼭 한번 들러보세요.
왠지 다음에도 다시 가고 싶어질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