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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탄수화물을 먹으면 살이 찔까?

다이어트를 하다 보면 제일 먼저 줄이라는 말이 나오는 게 바로 탄수화물이다. 빵, 밥, 면 같은 걸 줄이면 살이 빠진다는 건 다들 경험적으로 알고 있지만, 왜 그런 걸까?

탄수화물은 섭취하면 우리 몸에서 포도당으로 분해되고, 혈액을 통해 온몸에 에너지원으로 전달된다. 그런데 이 포도당이 당장 쓰이지 않으면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의 작용으로 간이나 근육에 글리코겐이라는 형태로 저장되거나, 그 용량을 초과하면 지방으로 전환돼 저장된다.

문제는 현대인의 식습관. 밥을 먹고도 디저트 먹고, 음료 마시고,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다 보니, 쓰지 못한 포도당이 계속 지방으로 쌓이는 구조가 되는 것이다. 즉, 탄수화물 자체가 지방이 되는 게 아니라 과잉된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전환되는 것.

또 하나 중요한 점은 인슐린의 역할이다. 탄수화물을 먹으면 혈당이 오르고, 이를 낮추기 위해 인슐린이 분비된다. 이 인슐린은 혈당을 낮추는 역할 외에도 지방을 저장하고, 지방 분해를 억제하는 기능도 한다. 그래서 인슐린이 자주 많이 분비되면 지방이 계속 쌓일 수밖에 없다.

결국 중요한 건 ‘얼마나 먹느냐’와 ‘언제 먹느냐’다. 같은 탄수화물이라도 운동 전후나 아침에 먹는 것과, 밤늦게 먹는 것은 몸의 반응이 다르다.

탄수화물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지만, 과잉 섭취와 활동량 부족이 만나면 체지방으로 이어지기 쉽다. 무조건 탄수화물을 악마처럼 생각할 필요는 없지만, ‘어떻게 먹느냐’를 고민하는 건 분명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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