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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보수 성향이지만, 아직도 빨갱이를 운운하는 사람들은 이해가 안 갑니다

나는 스스로를 보수 성향이라고 생각한다.
가치관이나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에서 전통적인 질서나 안정을 중시하는 편이고, 급격한 변화보다는 점진적인 발전을 선호한다.
하지만 요즘 가끔 인터넷이나 주변에서 누군가를 비판하면서 "빨갱이"라는 단어를 여전히 쓰는 걸 보면 솔직히 좀 놀라고, 그 말이 아직도 통용된다는 사실이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시대가 얼마나 바뀌었는가.
대한민국은 이미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뿌리로 둔 선진국 반열에 올랐고, 국제사회에서도 책임 있는 일원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런데도 정치적인 의견이 다르거나 진보적인 시각을 가졌다는 이유로 상대를 무조건 "빨갱이"로 몰아붙이는 건, 더 이상 합리적인 보수의 모습이 아니라 시대에 뒤처진 공격 방식일 뿐이다.

특히 젊은 세대에게 이런 표현은 공감도 안 되고, 오히려 보수 전체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만 키운다.
보수라는 건 단순히 반공이나 반북을 외치는 것이 아니라, 자유와 책임, 공동체에 대한 의무를 함께 생각하는 건전한 가치 기반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정당한 비판은 할 수 있지만, 낡은 용어와 이분법적인 시선으로는 결코 설득력을 얻을 수 없다.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을 등 돌리게 만들 뿐이다.

보수가 진짜 설득력을 가지려면, 냉정한 이성과 품격 있는 언어부터 먼저 갖춰야 하지 않을까.
과거가 아닌 지금과 미래를 이야기하는 보수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