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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이재명’이면 다 보수인가?

요즘 정치권이나 커뮤니티를 보다 보면, 이재명 대표를 비판하거나 반대하는 사람을 무조건 보수라고 규정하는 분위기가 느껴질 때가 있다.
마치 이재명에 반대하면 자동으로 국민의힘 지지자, 보수 진영 사람으로 분류되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과연 ‘반 이재명’이라는 태도만으로 정치 성향을 규정할 수 있을까?

이재명을 비판하는 사람들 중에는 진보 성향이지만 이재명의 정치 스타일이나 과거 행적, 당내 장악력에 대해 비판적인 사람도 많다.
그들은 민주당을 지지하지만, 그 안에서도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고, 한 사람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구조를 경계한다.
또 일부는 아예 정치 성향을 떠나, 공정과 책임이라는 기준에서 이재명을 지켜보는 사람들이다.

무조건적인 찬성과 무조건적인 반대는 어느 쪽이든 위험하다.
더욱이 ‘반 이재명’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정치 성향을 몰아가는 건,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정치적 획일화일 수 있다.

이재명을 지지하든 비판하든, 또는 그 둘 모두에 거리감을 느끼든
정치적 판단은 각자의 이성과 기준에 따라 이뤄져야 하고,
그 선택을 단순히 이분법으로 갈라서 규정하는 건 오히려 민주주의와 멀어지는 일이다.

반 이재명은 곧 보수가 아니다.
그건 그저 한 사람의 정치인에 대한 평가일 뿐이며,
그 평가의 이유는 사람마다, 관점마다 다를 수 있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