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많아질수록 내 시간이 점점 사라지는 것 같아요
요즘 들어 부쩍 바빠진 일상 속에서 스스로를 잃어가는 기분이 들어 이렇게 고민을 털어놓습니다.
회사에서는 믿고 맡긴다며 더 많은 일을 주시는데, 처음엔 그런 기대가 고마웠어요.
저를 인정해주는 것 같고, 열심히 해보자는 마음가짐도 있었죠.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나는 업무량에 몸과 마음이 점점 지쳐가고 있는 걸 느낍니다.
하루하루 어떻게든 일을 맞춰가고는 있지만, 퇴근 후의 저는 그저 무너져 내리는 사람 하나일 뿐이에요.
예전 같으면 집에 돌아와 간단히 운동도 하고, 좋아하는 책 한두 장은 넘기면서 하루를 마무리했는데, 요즘은 집에 들어오자마자 소파에 몸을 던지고, TV를 켜놓은 채 잠들어버리기 일쑤입니다.
심지어 TV 소리도 듣지 못할 만큼 깊게 잠들어버릴 때도 많아요.
아침에 눈을 떠보면 어제 하루는 어떻게 지나갔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 날도 생겼고요.
문제는, 이런 생활이 반복될수록 점점 제 자신을 돌보지 못하고 있다는 죄책감 같은 게 쌓여간다는 거예요.
내가 나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데, 일을 아무리 잘 해낸다 한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들고요.
그렇다고 또 일을 줄여달라는 말은 쉽사리 꺼낼 수가 없어요.
일이 없으면 없던 대로 불안할 것 같거든요.
그래서인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그저 ‘버틴다’는 말로 하루를 설명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도대체 어떻게 나만의 시간을 만들 수 있을까요?
누군가는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자기 삶을 잘 챙기던데, 저는 그게 정말 어렵더라고요.
혹시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어떻게 이 시기를 견뎌내셨는지, 아니면 어떤 작은 실천이라도 하고 계신 게 있다면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이 답답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풀고 싶어서 글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