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산책

삶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꿔준 책 - '모모'

미하엘 엔데의 '모모'는 어릴 때 읽었을 때와 어른이 된 지금 읽었을 때 느낌이 완전히 다른 책이었어요. 처음엔 그저 동화인 줄 알았는데, 다시 펼쳐보니 인생의 본질을 찌르는 깊은 메시지가 담겨 있더라고요. 이야기는 시간을 훔쳐가는 회색 신사들과 그에 맞서 싸우는 소녀 모모의 이야기입니다. 회색 신사들은 사람들에게 시간을 아끼라고 부추기면서 결국 그들의 삶을 빼앗아 가죠. 사람들은 바빠지고, 여유를 잃고, 소중한 것들을 놓치게 됩니다. 반면 모모는 그저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줘요.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시간에 쫓기고 있는 삶을 돌아보게 됐어요. 뭔가 끊임없이 해야 할 것 같고, 쉬고 있으면 불안해지는 그런 마음. 하지만 정말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누구와,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라는 걸 다시 깨닫게 해줬어요. 특히 요즘처럼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잠시 멈춰서 숨을 고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잃어버린 시간, 아니 잊고 있던 삶의 여유를 다시 찾게 해주는 그런 책이었습니다.

1주 전


저도 어릴 때 모모 읽었을 때는 그냥 이상한 사람들이 시간을 훔쳐간다는 정도로만 이해했었는데, 나이 좀 들고 다시 읽으니까 완전 다르게 다가오더라고요. 시간을 아끼고 쪼개서 쓰는 게 능률적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오히려 그런 게 삶을 앗아가는 거라는 걸 다시 느꼈어요. 같은 책인데도 나이 들어서 다시 보면 전혀 다른 책 같다는 거, 저도 정말 공감합니다.

1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