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지만 강해지는 법, 존2 러닝을 시작하며
예전에는 운동을 하면 땀을 흘리고 숨이 찰 정도로 해야만 효과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러닝을 시작할 때도 늘 전력을 다해 뛰었고, 금방 지치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다 '존2 러닝'이라는 개념을 접하게 되었고, 처음으로 운동에 대한 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존2 러닝은 최대 심박수의 60~70%를 유지하면서 달리는 방식입니다. 사실 말이 '달리기'지, 처음엔 걷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고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심박계를 착용하고 천천히 달리다 보면 어느 순간 심박수가 금세 올라가 속도를 줄여야 했습니다. 뛰는 속도를 줄이는 것이 이렇게 어렵구나 싶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주간 꾸준히 실천해봤습니다. 하루는 30~40분 정도, 일주일에 3~4번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처음에는 지루하다고 느꼈던 이 러닝이,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제 몸에 필요한 속도였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숨이 차오르지 않으니 오히려 더 오래 달릴 수 있었고, 운동을 마친 뒤에도 몸이 가볍고 피로가 덜했습니다. 무엇보다 꾸준히 하다 보니 예전보다 체력이 붙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20분만 뛰어도 숨이 가빴는데, 이제는 1시간 가까이도 편안하게 움직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존2 러닝을 시작하고 나서 가장 큰 변화는 조급함이 사라졌다는 점입니다. 빠르게 결과를 내려 하지 않고, 천천히 쌓아가는 과정에서 오는 성취감이 훨씬 오래 남습니다. 혹시 운동을 시작하고 싶은데 부담스럽거나, 관절에 무리가 갈까 걱정되시는 분들께 이 방식을 추천드립니다. 빠른 성과를 기대하기보다는, 차분하게 몸을 길러간다는 느낌으로 접근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