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지방은 어디로 사라질까? 지방이 빠지는 원리
운동을 하거나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질문을 해봤을 것입니다. 지방은 도대체 어디로 가는 걸까? 저도 처음에는 지방이 땀으로 빠진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조금 다른 원리로 사라집니다. 우리 몸에 저장된 지방, 정확히는 중성지방은 탄소, 수소, 산소로 이루어진 화합물입니다. 이 지방이 에너지원으로 사용될 때 단순히 몸에서 녹아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산화탄소와 물로 분해되어 몸 밖으로 배출됩니다. 지방이 빠지는 과정은 이렇습니다. 첫째, 지방세포에 저장된 중성지방이 글리세롤과 지방산으로 분해됩니다. 이 과정을 지방 분해라고 합니다. 주로 공복 상태나 운동을 할 때 이 과정이 활발해집니다. 둘째, 분해된 지방산이 세포 안의 미토콘드리아로 이동해 베타 산화 과정을 거칩니다. 이때 지방산은 에너지원으로 쓰이기 위해 ATP로 전환됩니다. 셋째, 이 과정에서 발생한 부산물인 이산화탄소와 물은 각각 호흡과 땀, 소변, 숨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됩니다. 지방이 에너지로 사용될 때 약 84퍼센트는 숨 쉴 때 내뱉는 이산화탄소로, 나머지 16퍼센트는 물로 빠져나갑니다. 그래서 지방은 대부분 숨으로 빠져나갑니다. 땀으로 빠지는 것이 아니라, 숨을 내쉴 때 몸을 떠나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심박수를 높여 산소를 더 많이 사용하고 이산화탄소를 더 많이 배출하는 유산소 운동이 지방 감량에 효과적인 이유입니다. 참고로 지방 1킬로그램을 에너지로 사용하려면 약 7700킬로칼로리를 소모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체지방을 줄이려면 식단 조절과 운동을 함께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기간에 무리하게 줄이기보다는, 조금씩 천천히 감량하는 것이 건강에도 좋고 요요 없이 유지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 원리를 알고 나서부터는 운동할 때 호흡을 더 신경 써서 고르게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혹시 지방 감량이나 이와 관련된 주제에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함께 이야기 나눠보고 싶습니다.
6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