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스노우볼 모으기

예전에는 딱히 물건을 모으는 취미가 없었는데, 최근 우연히 스노우볼 하나를 선물받으면서 새로운 재미를 알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장식용으로 책상 위에 올려놨는데, 문득 흔들어보니 그 안에 작은 세상이 들어있는 것 같더라고요. 눈이 천천히 내려앉는 걸 가만히 보고 있으면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생각이 정리되는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하나둘씩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여행을 갈 때마다 그곳을 상징하는 스노우볼을 사기도 하고, 인터넷에서 특이한 디자인을 찾아보기도 합니다. 크기도 다양하고 안에 들어있는 풍경이나 캐릭터도 다 다르다 보니 하나하나 고르는 재미가 꽤 쏠쏠합니다. 특히 밤에 불을 끄고 조용히 앉아서 스노우볼을 흔든 뒤 그 안의 눈이 천천히 내려오는 걸 보고 있으면 하루 동안 복잡했던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지는 느낌이 듭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잠깐 멈춰서 쉴 수 있는 작은 여유를 주는 취미라서 더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 혹시 스노우볼 말고도 이런 소소한 수집 취미 있으신가요? 다른 분들은 어떤 것들을 모으시는지 궁금합니다. 함께 나눠주시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4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