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산다는 건, 대화의 방법을 배우는 것
결혼한 지 몇 년이 지나면서 가장 크게 느끼는 건 같은 말을 해도 서로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결혼 전에는 말 그대로 하면 그게 다 전해질 줄 알았는데, 막상 같이 살다 보면 그렇지가 않더라고요. 어느 날은 정말 아무 뜻 없이 “이거 이렇게 하면 더 좋지 않을까?” 했던 말이 상대방에겐 지적처럼 들리고, 또 어떤 날은 “힘들지 않아?”라는 말이 잔소리로 들리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저도 당황하고, 아내도 서운해하고, 결국 둘 다 마음이 상해버립니다. 그래서 요즘은 말하는 방법을 조금씩 바꿔보고 있습니다. 같은 말도 “내가 이렇게 느껴졌어”라고 내 입장을 먼저 말하면, 상대방이 조금 더 편하게 받아들이더라고요. 그리고 상대가 말할 때는 끝까지 들어주는 것, 그게 가장 기본이지만 가장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함께 산다는 건 단순히 생활을 같이 하는 게 아니라,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살아온 두 사람이 대화를 맞춰가는 과정이라는 걸 결혼 후에야 알게 됐습니다. 말이 오가면서 서로 조금씩 다듬어지고 맞춰지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아직도 삐걱거릴 때가 많기도 하지만,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더 가까워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혹시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 어떻게 대화의 온도를 맞춰가고 계신가요? 결혼생활에서 느낀 점이나 서로 소통하는 팁 있으면 나눠주시면 좋겠습니다. 저도 계속 배우는 중이라, 다른 분들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1개월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