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하는 게 힘들까, 못하는 게 힘들까
요즘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하는 게 힘든 걸까, 못하는 게 힘든 걸까.
살다 보면 어떤 일은 해야 할 줄 알면서도 일부러 멈추려고 할 때가 있습니다.
먹고 싶은 걸 참거나, 하고 싶은 말을 삼키거나, 하고 싶은 일을 잠시 미뤄야 할 때.
이럴 때는 몸도 마음도 괜히 답답해지고, 안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가 됩니다.
반대로, 정말 하고 싶어도 여건이 안 돼서 못하는 상황에 처할 때도 있습니다.
시간이 없거나, 능력이 부족하거나, 상황이 허락하지 않아서 아무리 원해도 할 수 없을 때.
그때 느끼는 무력감과 아쉬움도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안하는 것은 스스로 멈출 수 있는 선택이라서, 괴로우면서도 어딘가에 작은 위로가 남습니다.
내가 지금 참는 거야, 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반면, 못하는 것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닫힌 문 앞에 서 있는 느낌이 듭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되지 않는 것 같은 벽을 마주할 때, 참는 것과는 다른 깊은 답답함이 남습니다.
결국 어느 쪽이 더 힘든지는 상황마다 다르겠지만,
요즘 제 마음은 못하는 것이 더 힘들다 쪽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하고 싶은 게 분명히 있는데, 손이 닿지 않는 그 거리감이 참 견디기 어렵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안하는 게 더 힘든가요, 아니면 못하는 게 더 힘든가요.
서로 다른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정답은 없더라도, 위로는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