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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빠져든 취미 — 색연필 드로잉

어릴 때는 종이에 낙서하듯 그림을 자주 그렸는데,
언제부턴가 ‘그림은 잘 그리는 사람이 하는 것’이라는 생각에
펜을 쥘 일도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문구점에서 우연히 색연필 세트를 보게 됐고,
그 색감이 너무 예뻐서 충동적으로 하나 샀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 백지 노트 한 장을 꺼내
그냥 마음 가는 대로 선을 긋고 색을 입혀봤습니다.

그게 시작이었습니다.

색연필 드로잉은 생각보다 준비도 간단하고,
막상 해보면 마음이 굉장히 차분해집니다.
화려한 기교나 기술 없이도
선 하나, 점 하나에 따라 그림이 조금씩 살아나는 느낌이 참 좋습니다.

그림을 잘 그리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소소한 일상 속 장면, 커피잔, 창밖 풍경,
아니면 그냥 마음속에 떠오르는 색조합을 자유롭게 표현하면
그 순간만큼은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좋은 건,
핸드폰을 멀리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작은 색연필 하나가 오히려 디지털 피로를 잠시 쉬게 해주는 도구가 되더군요.

시간도, 장소도 크게 구애받지 않아서
출퇴근 길에 메모장에 간단히 그려보기도 하고,
주말에는 조용한 카페에 가서 한참을 색칠에 빠지기도 합니다.

요즘 뭔가 새로운 걸 해보고 싶은데,
거창한 준비가 부담스러우셨다면
색연필 하나로 시작하는 드로잉을 추천해드립니다.

혹시 여러분도 최근에 새롭게 시작한 취미가 있으신가요?
조금은 느슨해도 괜찮은 시간, 함께 나눠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