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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석, 단순한 이물질이 아닙니다 — 입속에서 생기는 과학적 현상

양치질을 해도 이 사이가 끈적하거나,
혀로 이 안쪽을 만졌을 때 거친 느낌이 든다면
이미 치석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치석(치아석, dental calculus)**은
사실 아주 과학적인 ‘화학 반응’과 ‘세균 작용’의 결과물입니다.
단순히 이물질이 굳은 것이 아니라,
침 속의 무기질이 플라크(세균 덩어리)와 결합하면서
단단하게 굳어진 물질입니다.

치석이 생기는 과정
플라크(치태)가 먼저 생깁니다.
음식물 찌꺼기 + 입속 세균이 결합하면
하얗거나 투명한 얇은 막이 생기는데, 이게 플라크입니다.
하루만 양치를 하지 않아도 입안에 생기기 시작하죠.

플라크가 제거되지 않으면, 침 속의 칼슘 성분이 붙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플라크에 칼슘과 인 같은 무기질이 침착되면서
단단해지고, 우리가 아는 치석으로 굳게 됩니다.

치석은 일반 칫솔질로 제거할 수 없습니다.
일단 굳으면, 전문가가 사용하는 초음파 스케일링 기계 없이는
제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왜 치석이 문제인가?
세균의 서식지 역할을 합니다.
치석 자체는 단단해서 해를 주지 않을 것 같지만,
그 위에 세균이 계속 쌓이고 번식하면서
잇몸 염증, 치은염, 심하면 치주염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입 냄새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치석 위에 쌓이는 세균들이 황 계열의 화합물을 만들면서
심한 구취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잇몸을 밀어내고, 치아를 약하게 만듭니다.
잇몸과 치아 사이 틈이 넓어지면서 치아가 흔들리고 빠질 위험도 높아집니다.

치석을 예방하려면?
식사 후 3분 이내 양치질
플라크가 굳기 전, 빠르게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루 1~2회 치실과 치간 칫솔 사용
칫솔이 닿지 않는 사이사이에 남은 찌꺼기 제거가 핵심입니다.

정기적인 스케일링 (6개월~1년)
건강보험도 적용되기 때문에 부담 없이 받을 수 있습니다.

치석은 시간이 지나면서 쌓이는 결과물이지만,
그 시작은 아주 사소한 하루의 무심함에서 비롯됩니다.

입속은 우리 몸의 가장 바깥이면서도,
가장 안쪽의 건강으로 연결되는 관문입니다.
치석 하나로 온몸의 염증과 질환이 시작될 수도 있다는 사실,
한 번쯤 생각해볼 만하지 않을까요?

혹시 치석 관리 팁이나 구강 위생 루틴 있으시면
함께 공유해주셔도 좋겠습니다.
입속 건강은 곧 삶의 질과 직결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