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 두려운 이유

요즘 정치권을 보면, 여야 모두가 이재명을 중심에 두고 움직이고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 여당은 그를 겨냥해 연일 공세를 퍼붓고, 야당 내 일부 세력조차 그를 불편해한다. 왜 그럴까. 왜 이재명은 이토록 많은 사람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그는 실제로 뭔가를 ‘바꿀’ 수 있는 사람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정치권에 발을 들인 이래, 이재명은 여러 가지 굵직한 정책을 밀어붙였다. 복지, 행정, 부동산, 개발, 의료 등에서 실질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물론 논란도 많았고, 정책이 모두 성공적이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최소한 “시도했다”는 기록은 분명하다. 문제는 바로 그것이다. 대부분의 기득권 정치인들이 ‘형식’과 ‘과정’에만 매달리는 동안, 이재명은 ‘결과’에 집착했다. 당연히 이 과정에서 누군가는 불편해졌고, 누군가는 손해를 봤다. 그리고 그들이 지금 이재명을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들이다. 또 하나, 그는 ‘전형적 정치인’의 이미지와 거리가 멀다. 꾸밈없이 말하고, 정제되지 않은 언어로 직격탄을 날린다. 어떤 이들은 그를 ‘선동가’라고 비판하지만, 오히려 그 솔직함이 지지층에게는 매력으로 다가간다. 정치는 말보다 행동이라는 점에서, 그는 확실히 많은 정치인들과 다른 궤적을 걷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는 아직 무너지지 않았다. 수많은 혐의, 언론의 비판, 여당의 압박, 내부의 배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중심을 지키고 있다. 그것이야말로 진짜 공포의 근원 아닐까. 그가 만약 다음 대선에서 유력 후보로 다시 등장한다면? 그리고 실제로 당선된다면? 기득권에게 이재명은, 실패하지 않은 실험이다. 그리고 그렇기에 그는, 위험하다.

4주 전

기득권은 자기가 통제할 수 없는 사람을 가장 경계하고 적대시하죠. 이재명은 바로 그런 인물이라 더더욱 공격받는 것 같습니다. 결국 문제는 실력이 아니라, ‘제어 가능성’인 듯합니다.

4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