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늦게 알았습니다. 건강이 전부였다는 걸
지금 나는 병상에 누워 있습니다. 숨쉬는 것조차 쉬운 일이 아니고, 하루하루 버티는 것이 목표가 되어버린 채,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에서야, 나는 가장 소중한 것을 가장 가볍게 여겼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습니다. 젊을 때는 시간이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몸이 늘 나를 따라줄 거라고 믿었습니다. 아프다는 말을 참는 게 강한 줄 알았고, 잠 못 자고 일하는 게 열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밥을 거르고, 스트레스를 쌓아두고, 몸의 신호를 외면하며 살았습니다. 그리고 그 대가는 지금 이 자리에서 치르고 있습니다. 사람은 건강을 잃고 나서야 그게 삶의 전제조건이었음을 깨닫습니다. 무엇을 이루든, 얼마나 사랑을 받든, 몸이 무너지면 그 모든 것은 손에 잡히지 않는 허상처럼 멀어집니다. 나는 이제 늦었습니다. 하지만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아닙니다. 그래서 부탁드립니다. 너무 바쁘더라도 밥은 제때 챙겨 드시고,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를 무시하지 마시고, 무리해서 살아가는 걸 당연하게 여기지 마세요. 체력이 곧 삶의 바탕이고, 건강은 모든 선택의 시작입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건강을 잃고 나면, 인생에서 선택할 수 있는 게 사라집니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병이 삶을 대신 선택하게 됩니다. 나는 지금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있지만, 당신은 아직 그러지 않아도 됩니다. 부디 당신의 몸을 소중히 대해주세요. 그 몸이 끝까지 당신의 삶을 지탱해줄 유일한 동반자입니다. 건강하세요. 그 말이 이제는 가장 절실한 인사가 되었습니다.
1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