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 심장이 보내는 마지막 경고
심근경색은 한 번 발생하면 생명을 위협하는 매우 위험한 질환이다. 하지만 조기 대응만 잘하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병이기도 하다. 문제는 대부분이 신호를 놓치고, 뒤늦게 알아차린다는 데 있다. 1. 심근경색이란? 심근경색은 말 그대로 심장 근육(심근)이 죽는 질환이다.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혈전(피떡)이나 죽상경화(혈관 내 기름때) 때문에 갑자기 막히면서 심장 조직에 산소와 영양이 전달되지 않고, 일부 조직이 괴사하게 된다. 그 결과 심장은 정상적으로 수축하지 못하고, 심하면 심장 기능 자체가 정지될 수 있다. 2. 왜 위험한가? 심근경색은 심정지와 돌연사로 직결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응급 처치를 하지 않으면 발병 후 1시간 이내에 사망하는 경우도 많다. 그만큼 증상이 시작됐을 때 얼마나 빨리 병원에 도착하느냐가 생사를 가른다. 또한 한번 발생하면 심장 근육은 다시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살아남더라도 심부전, 만성 피로, 호흡 곤란 등 장기적인 후유증을 겪을 수 있다. 3. 주요 증상은? 심근경색은 전형적인 증상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특히 고령자, 여성, 당뇨 환자에서는 비전형적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어 더 위험하다. 가슴 중앙이 짓눌리는 듯한 통증 (조이는 느낌, 쥐어짜는 느낌) 왼쪽 팔, 어깨, 턱, 목 등으로 퍼지는 통증 숨 가쁨, 식은땀, 구역질, 현기증 원인 없는 극심한 피로감 통증은 5분 이상 지속되며, 휴식을 취해도 가라앉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증상이 느껴진다면 절대 참지 말고 즉시 119를 부르거나 응급실로 가야 한다. 4. 위험 요인 심근경색은 다음과 같은 조건에서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흡연, 음주, 스트레스 운동 부족, 비만 가족력(심장질환) 특히 이런 만성질환이 있는 중년 이후 남성은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며,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필수다. 5.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심근경색은 예방이 가장 좋은 치료다. 생활습관만 바꿔도 발병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 금연, 절주: 흡연은 관상동맥 수축과 혈전 형성을 촉진한다. 저염·저지방 식사: 동맥경화를 막는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 걷기, 자전거 타기 등으로 심장 기능 강화 스트레스 관리: 심장 박동과 혈압에 직결되는 요소 정기 검진: 특히 40대 이상이라면 최소 1년에 한 번 심전도, 혈액 검사, 혈압 측정을 받는 것이 좋다. 심장은 단 한 번 멈추면 되돌리기 어렵다 심근경색은 ‘갑자기 쓰러졌다’는 말로 끝나는 병이 아니다. 그 뒤엔 수년간 쌓인 잘못된 생활습관과, 무시해온 몸의 경고가 있다. 심장이 내는 작은 신호라도 가볍게 넘기지 말자. 그 신호가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수도 있다.
1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