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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대단하다고 느낀다면, 이미 대단하지 않은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인정받고 싶어한다.
자기가 한 일에 대해, 살아온 방식에 대해,
누군가 “정말 대단하다”는 말을 해주길 바란다.
때로는 그런 말을 듣지 않아도
스스로 그렇게 느끼며 마음속에서 자신을 칭찬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내가 꽤 괜찮은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깊어질수록,
어딘가에서 성장은 멈춰 있더라.

스스로 대단하다고 느끼는 순간,
사실 그 사람은 더 이상 나아가지 않는다.
이미 올라섰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돌아볼 필요도, 겸손할 이유도, 배울 의지도 줄어든다.

진짜로 무언가를 이룬 사람일수록
오히려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더 갈 길이 멀다고 말하고,
그만큼 더 묵묵히 움직인다.
진짜 대단한 사람은 자신을 대단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요즘
“내가 좀 잘하는 것 같다”, “이 정도면 괜찮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 때면
그게 신호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
멈추고 있다는 신호, 혹은 안주하고 있다는 경고.

자존감과 자만심은 한 끗 차이다.
자신을 존중하는 것과,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것은
겉으로 보기엔 비슷해도, 결과는 아주 다르다.

진짜 대단한 사람은
남들이 대단하다고 말해줄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사람이다.
그 말조차 필요 없는 사람이다.
왜냐면 그는 스스로 대단하지 않다는 걸 알기 때문에,
계속 움직이고, 계속 성장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내가 꽤 괜찮은 것 같아”라고 생각이 들면,
그 순간을 조심하자.
그 생각을 잠시 내려놓고,
다시 배움으로, 겸손으로, 다음 발걸음으로 나아가는 것이
오히려 ‘대단한 사람’의 시작일지도 모른다.

내가 대단하다고 느낀다면, 이미 대단하지 않은 것이다 - 공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