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다이어트 중에도 술을 마셔야 한다면

다이어트를 한다고 모든 약속을 피할 수는 없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술자리는 어쩔 수 없이 따라온다. 중요한 건 마시지 않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마시느냐이다. 첫 번째는 양보다 질이다. 소주 2병보다 맥주 1잔, 술맛을 느낄 수 있는 위스키 한두 잔이 낫다. 저도수, 고당류 술을 마구 마시기보단 도수가 있더라도 천천히 마실 수 있는 술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 두 번째는 안주 선택이다. 음주보다도 체중 증가에 더 영향을 미치는 건 대부분 안주다. 튀김, 전, 볶음류는 피하고 삶은 달걀, 구운 두부, 채소 위주로 구성된 단백질 안주를 중심으로 선택한다. ‘술을 마시니 먹어야지’가 아니라, ‘최대한 덜 먹고 조심히 마신다’는 태도가 필요하다. 세 번째는 공복 상태 피하기다. 빈속에 마시면 혈중 알코올 농도가 빠르게 올라가 몸도 더 손상되고 식욕도 폭발하게 된다. 마시기 전에는 삶은 계란이나 단백질 바 같은 간단한 음식을 미리 먹어두는 것이 좋다. 네 번째는 수분 섭취다. 물 없이 마시는 술은 독이다. 한 잔 마셨다면 물도 한 잔, 이 원칙을 지켜야 다음 날의 몸이 덜 부은 채로 일어날 수 있다. 수분이 부족하면 대사도 느려지고, 해독도 늦어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요한 건 다음 날 관리다. 음주한 다음 날은 무리한 운동보다는 수분 보충과 가벼운 산책, 저염식, 충분한 수면을 통해 몸의 리듬을 천천히 회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완벽한 단절보다 중요한 건 균형이다. 다이어트는 단거리 달리기가 아니라 길게 가는 마라톤이다. 일시적인 금욕보다 조절 가능한 습관이 오래 남는다. 그래서 다이어트 중 술을 마셔야 한다면 그냥 마시지 말고 이왕이면 덜 상하게, 더 현명하게 마시자. 그게 다이어트도 지키고, 삶도 유지하는 방법이다.

6일 전


소주보다는 맥주가 낫고, 안주 대신 물을 마시면 신기하게도 맥주 맛도 좋아지고 물 맛도 좋아지더라. 적당히 취기가 오를 때쯤 물 한 모금 마시면 입 안이 깔끔해지고, 다음 잔이 더 시원하게 느껴진다. 마시면서도 덜 미안하고, 다음 날도 훨씬 편하다. 이제는 물 없이 술을 못 마시겠다.

6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