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하지 않다는 건 결국 누군가를 속이는 일이다
우리는 살아가며 많은 것을 참는다. 조금 불편한 일, 마음에 들지 않는 일, 억울한 일도 때로는 넘긴다. 하지만 유독 참기 힘든 게 있다. 바로 공정하지 않음이다. 공정하지 않다는 것은 단순한 불평등이나 차별을 넘어선다. 그건 누군가의 노력을 무의미하게 만들고, 누군가의 기회를 빼앗는 일이다. 열심히 준비한 사람 대신 배경이나 연줄로 기회를 가져가는 사람, 규칙을 어겨도 처벌받지 않는 사람, 사회 시스템을 자신의 이익에 맞게 유리하게 돌리는 사람들. 이런 모습이 반복될수록 사람들은 지친다. 사회를 믿지 않게 된다. 결국 서로를 믿지 않게 된다. “세상은 원래 그런 거야”라는 말은 너무 쉽게 쓰인다. 하지만 그 말은 공정하지 못한 현실을 고착시키는 데 쓰이기 딱 좋은 변명이다. 공정하지 않은 사회는 반드시 언젠가는 무너진다. 왜냐하면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의 신뢰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신뢰가 없는 공동체는 결국 내부에서 무너지기 마련이다. 공정은 단지 도덕적인 명제가 아니라 사회를 지탱하는 가장 기본적인 힘이다. 공정하지 않으면 결국 모두가 손해를 본다. 늦더라도 돌아가더라도, 공정하게 가는 것이 모두에게 가장 좋은 길이다.
1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