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끝이 있다는 사실이 지금을 소중하게 만든다

살다 보면 모든 것에는 끝이 있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 어린 시절에는 시간이 무한한 것처럼 느껴졌고,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지금 이 순간이 다시 오지 않는다는 걸 점점 더 자주 실감하게 된다. 누군가와의 관계도, 몸의 건강도, 하고 있는 일도 모두 영원하지 않다. 때로는 원하든 원치 않든, 끝은 분명하게 찾아온다. 그 사실이 씁쓸하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바로 그 끝이 있기 때문에 현재가 더 값지고 소중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만약 시간이 무한하다면 우리는 아마 오늘 하루를 특별하게 여기지 않았을 것이다. 마감이 없는 과제처럼, 마무리가 없는 인생은 오히려 집중력을 잃고 흘려버리기 쉬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삶에는 유한함이 있고, 그 유한함이 우리에게 지금 이 순간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끊임없이 되묻게 한다. 요즘 나는 그 사실을 자주 떠올리며 하루를 살아간다. 거창한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하고,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 더 진심을 담으려고 노력하게 된다. 예전에는 ‘내일 하지 뭐’라며 미루었던 일들도, 이제는 ‘지금이 아니면 언제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앞선다. 끝이 있다는 건 슬픈 일이기도 하지만, 그래서 더 아름답고 귀중한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지금을 잘 살아야 한다. 지금 이 순간이 언젠가 그리워질 시간의 한 조각이라는 걸 잊지 않기 위해서라도.

1일 전


오늘도 하루가 줄고 있다는 걸 명심하자. 끝이 있다는 건 슬픈 일이기도 하지만, 그렇기에 지금 이 하루가 더 소중하다.

1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