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막강한 권력이 있었다면 윤석열보다 더 했을까?
가끔은 그런 상상을 해본다. 내게 대통령처럼 막강한 권력이 있었다면, 나는 윤석열보다 더 나은 선택을 했을까? 정답을 쉽게 말하긴 어렵다. 권력이란 건 사람을 바꾸는 힘이고, 아무리 평소에 정의롭고 상식적인 사람이라 해도 그 자리에 서면 다른 모습이 될 수 있다. 나라고 예외일 거라 자신할 수 있을까? 윤석열 전 대통령의 행보를 두고 비판은 많지만, 그런 위치에 서 본 적 없는 우리가 쉽게 단정지을 수는 없다. 오히려 중요한 건 개인의 의지보다는 권력을 견제할 수 있는 구조다. 사람은 흔들리기 마련이니까. 절대 권력을 가진 자리에 올라서도 ‘정상’의 판단을 유지하는 건 매우 어렵다. 충언은 멀어지고, 박수는 가까워진다. 그런 환경에서 나 역시 무언가를 망치지 않을 자신이 없다. 그래서 질문은 늘 내게로 돌아온다. 그 자리에 내가 있었다면, 나는 정말 달랐을까? 그 질문에 대한 불편함을 안고 살아가는 것이 민주주의 사회 시민으로서의 시작일지도 모른다.
1일 전
사람은 결국 자기가 할 수 있는 만큼 하게 마련입니다. 돈이 많으면 많이 쓰게 되고, 권력이 있으면 휘두르게 되죠. 그게 꼭 나쁘다는 뜻이 아니라, 그냥 인간의 본성 같아요. 그래서 더더욱 중요한 건 견제할 구조고,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여유인 것 같습니다.
1일 전
그래서 대통령이 어렵다는 겁니다. 하고 싶은 걸 다 할 수 있는 자리인 동시에, 해서는 안 되는 걸 끝까지 참고 견디는 자리이기도 하니까요.
1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