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무 이재명을 몰랐었다
처음엔 솔직히 반감이 컸다. 이재명이란 인물에 대해 갖고 있던 이미지는 날카롭고, 공격적이며, 어딘가 위험한 정치인이었다. 뉴스에서는 항상 갈등의 중심에 있었고, 반대편에서는 끊임없이 의혹을 던졌다. 나도 그 프레임에 익숙해져 있었고, 별다른 의심 없이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가 실제로 추진한 정책들, 말보다 행동에 집중하는 태도, 무엇보다도 기득권과의 충돌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은 단순한 이미지 이상의 무게를 느끼게 했다. 막상 살펴보니 말이 아니라 결과로 증명한 것들이 적지 않았다. 우리는 종종 언론이 보여주는 틀 안에서만 사람을 판단한다. 비판적이기보다는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고, 그 사람이 실제로 어떤 일을 해왔는지는 깊이 들여다보지 않는다. 나 역시 그랬다. 이재명이라는 사람을 제대로 알기도 전에 이미 판단을 끝내버렸던 것이다. 정치인을 지지하느냐 마느냐를 떠나, 공정하게 평가하고, 직접 확인하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걸 이제야 조금씩 배운다. 누구에 대한 맹목적 지지도 위험하지만, 근거 없는 비난 역시 스스로를 우물 안 개구리로 만드는 일이다. 지금이라도 알게 된 게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나는 확실히, 그를 너무 몰랐었다. 그리고 이제는 조금 더 스스로 판단하려고 한다. 내가 들은 말보다, 그가 한 일을 보고 말이다.
19시간 전
정말 공감됩니다. 누군가가 이미 판단하고 결론 내린 이미지를 아무 의심 없이 그대로 받아들인 사람이 나뿐만은 아닐 겁니다. 우리는 종종 생각하기보다 따라가기를 선택하니까요. 그래서 더더욱, 스스로 보고 판단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19시간 전
언론은 왜 그렇게까지 이재명을 싫어할까? 그가 가진 추진력이나 기존 질서에 대한 도전이 기득권에게는 위협으로 느껴졌기 때문 아닐까. 언론도 결국 권력의 일부라면, 자기 통제가 안 되는 인물은 불편한 존재일 수밖에 없을 거다.
19시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