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은 습관이 안 되었을 때 세우는 것
우리는 무언가를 바꾸고 싶을 때 항상 계획부터 세웁니다.
운동 계획, 식단 계획, 공부 계획, 심지어 휴식 계획까지.
계획을 세우면 마치 절반쯤 해낸 것 같은 기분이 들고, 왠지 마음이 단단해진 것 같죠.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계획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며칠 지나면 흐지부지되고, "역시 난 작심삼일이야"라는 자책이 남습니다.
왜 그럴까?
그건 계획이 행동을 대신해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습관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세운 계획은 그저 이상적인 루트일 뿐이고, 실제 삶은 훨씬 더 복잡하고 변수투성이입니다.
그래서 계획은 작동하지 않고, 우리는 또 실패했다고 느끼죠.
진짜 중요한 건 흐름이다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계획은 결국 습관이 없을 때 필요한 것 아니었을까?"
습관이 된 일은 더 이상 계획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세수할 계획을 굳이 짜지 않듯이,
운동이 습관이 되면 ‘몇 시에 뭘 할지’ 따로 고민하지 않아도 몸이 먼저 반응합니다.
계획이 필요하다는 건 아직 그것이 자연스럽지 않다는 증거이고,
자연스럽지 않다면 억지로 정해놓은 시간이나 방식은 자주 흔들리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바꿔봤습니다
계획을 먼저 세우는 대신,
일단 작은 행동 하나부터 매일 반복해보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10분 스트레칭, 간단한 기록, 짧은 글쓰기처럼 부담 없는 실천부터 시작했죠.
그게 쌓이자 비로소 흐름이 생겼고, 흐름 속에서 계획이 ‘관리’가 아니라 ‘조율’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습관이 생기면 계획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이제는 계획을 거창하게 세우기보다는, 습관을 만드는 데 필요한 환경과 흐름을 만드는 데 더 신경 씁니다.
습관이 생기면 계획이 필요 없어진다기보다는, 계획이 훨씬 현실에 맞게 작동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계획은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되지만,
계속 가는 힘은 결국 습관에서 나옵니다.
11시간 전